(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60년의 발걸음 100년의 희망'을 주제로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를 개최했다. 25일 중기중앙회는 경제발전에 기여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업적을 기리고 성과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중소기업 유관단체, 중소기업 유공자 등 5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새 정부 출범 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첫 행사로, 5대 그룹 총수도 참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의지를 다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혁신을 통한 성장'을 강조하면서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참 답답하다. 이번 정부가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야 젊고 혁신적인 기업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구체적으로 주52시간제·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규제 완화와 기업승계 제도 현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성장의 대가를 공정하게 나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제도적 기반인 대통령 직속의 상생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해 "단순한 지원 정책이 아니라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인 대표 15명에게 직접 포상을 전수했다. 올해 행사의 포상 규모는 훈장 15점, 포장 12점, 대통령 표창 32점, 국무총리 표창 34점 등 총 93점이다. 금탑산업훈장은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와 김동우 신우콘크리트산업 대표가 받았다.
주 대표는 35년간 열처리 분야에 매진하면서 관련 장비 국산화를 이뤄내고, 단조품 열처리 공장을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시키는 등 뿌리제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국내 콘크리트 제조업의 기초를 마련하고 해외 선진 기술 국산화에 공헌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중소기업 유관단체, 중소기업 유공자 등 5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중소기업인대회 최초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도 참석했다.
김기문 회장의 초청에 흔쾌히 수락한 5대 그룹 수장들은 중기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중소기업단체와 공정과 상생의 의지를 다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이 모형에 손바닥을 찍으면 화면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공정과 상생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송출되는 방식이다.
이어진 공식 만찬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혁신성장'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감사 인사를 통해 "지금은 5년 안에 세계 일류국가로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한국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중기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